변산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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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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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날 뜨기로 했던 백령도... 안개가 조금 끼어도 배가 안 뜬다는 사실은 그간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도 8시 배로 예약해 놓고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자 3일 내내 백령도 배가 뜨지 않고 있단 사실을
듣게 되었고 토욜날은 맑을 것이란 기상대 예보와 달리 변수가 많은 여객선의 일정을 아쉽게 포기하며
다시 회사로 소집해서 야유회 코스를 변산반도로 바꿔 출발했다...

변산반도를 가기 위해 전북쪽으로 향하는 12인승 스타렉스는 달리며
다른지방과 달리 개발이 그나마 덜 된 전라북도의 옹기종기 다듬어진 마을주민들의 밭들을 보며
파릇파릇한 5월의 정취에 딱 맞아떨어진 청아한 풍경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
산이 드문 그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묘지마져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이
지방을 거의 돌아다녀 본 적 없는 촌스러운 나로써 마치 이국에 온 듯한 느낌마져 들었으니....

변산의 명소라 할 수 있는 내소사에 들러 그 유명하다 하던 꽃무늬 목조 문창살에 감탄하고
제주도에만 있을 것 같았던 유채가 곳곳에 심어져 그 화사함을 뽐내는 그곳...

요즘 드라마에서 한창 뜨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에 도착했을땐 주룩주룩 비가 제법 내렸는데
촬영지에 몰린 관광객들은 적지 않았다.
아무래두 셋트이니만큼 허접할 것이란 편견을 깬 셋트장..
드라마가 끝나도 관광지로 지정될 모양인지 탄탄하게 잘 만들어져 이었다.

평소 단합이 잘 되는 건 아님에도, 울 삼실 사람들이 타부서 사람들과 대조적으로
야유회를 잘 다녀오는데는 이유가 있다.
인간네비게이션이라 불리는 노총각 모 차장은 국내 모르는 명소가 없고 머릿속이 지도가 되어
가는 길을 다 알기에 어디든 걱정없이 질를 수 있다는 것과
그와 콤비처럼 인간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모 차장은 박식해서 명소,토종음식,인물 등
하나의 단어를 물으면 열 개의 설명이 주루룩 입에서 흘러나온다. 것두 재밌게.
그래서 그분을 일명 '가이드'라 부른다.

전무이사왈, 그곳에서 유명한 음식이 백합이라 하여 조개류는 원없이 실컷 먹었다.
당일 저녁엔 백합탕, 백합찜, 모듬조개회, 기타 회...담날 아침엔 백합죽, 백합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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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4 명랑!
다음엔 이왕이면...웃을 때 이빨 보이게... 부탁합니다. ^^
(혹시 앞니 빠진것 아닐까? emoticon_099 ) 
10 아수라백작
가끔 절이나 고궁가면 항상 사람보다는 경치며, 다른 것들을 찍어 오곤해요~^^* 
22 KENWOOD
변산반도는 어디에,,,두리번두리번,,, 
8 편지다발
고궁에 가면 문살이나 담벼락 자체가 디자인이잖아여...
사진 찍으믄 참 이쁘담미다...그 옛날에도 조상들 감각은 대단한 듯.. 
10 모든이의 벗
꽃살문이 은은하면서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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